세계 무기 명작선 05화 M2 Bradley

세계 무기 명작선 05화

M2 Brad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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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년도 : 1980년 ~ 현재
생산대수 : 약 6,720대
최대속도 : 도로 66km/h, 야지 40km/h, 수상 7.2km/h
차체단가 : 평균 39억원
엔진출력 : 600 HP
장착주포 : 25mm M242 기관포
최대사거리 :
개발사 : General Dynamics Land Systems
운용국 :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소비에트 연방의 보병 전투차량 BMP(Боевая Машина Пехоты, Infantry Fighting Vehicle)-1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은 장갑차 운용에 대한 군사적 개념을 정립하였습니다. 그리고 구 소비에트 연방은 이러한 독일의 장갑차 운용 개념과 자국의 APC (Armored Personnel Carrier)를 결합하여 단순히 보병의 수송에서 끝나지 않고, 보병 수송과 함께 가벼운 목표물을 제거함으로써 보병의 안전한 수송과 화력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보병전투차량 (Infantry Fighting Vehicle, IFV)의 개념을 정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1960대 중반 BMP-1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 소비에트 연방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었던 미국도 1963년부터 기계화 보병 전투차량 (Mechanized Infantry Combat Vehicle, MICV)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MICV 사업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여러 회사가 이 사업에 참여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였고, 다른 유사한 사업과 통합되었다 분리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1977년 마침내 MICV사업은 XM2 보병 전투차량 (IFV)사업과 XM3 기갑 전투차량 (Cavalry Fighting Vehicle, CFV) 사업으로 그 방향성을 확실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브래들리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M2 브래들리는 장기간의 개발과정에서 여러번 설계가 변경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점과 비리가 생겼고, 미 의회는 미 회계 감사국과 미 육군에게 브래들리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였습니다. 여기서 브래들리 사업은 완전히 백지화 될 수도 있는 크나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지만, 사업의 재검토에 참여한 미 육군 Pat W. Crizer 장군은 "문제점이 여전히 있지만 기본적인 설계는 미군 교리와 일치하고, 재개발 시 들어갈 비용과 시간을 감안하였을때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따라서 1980년 부터 브래들리는 양산되게 됩니다.

 

  M2 브래들리 포탑에는 주 무장으로 Bushmaster M242 25mm 체인건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M242에서는 APFSDS 탄과 HEI탄을 주로 사용하며 일부 차량은 필요에 의해 Bushmaster MK44 30mm 체인건이나 CTAS40 40mm 기관포를 탑재하기도 합니다. M242에서 사용되는 탄의 탄자는 열화우라늄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동종 25mm탄에 비해 그 위력은 훨씬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호 수단으로는 TOW계열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걸프 전쟁당시에 M2 브래들리는 이라크의 T-54/55, T-62, T-72 전차 다수를 격파하는 등 뛰어난 대전차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알루미늄 복렬장갑으로 차체의 무게를 줄여 정찰 차량으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복렬장갑이 가지는 방호력의 한계로 인해 미 육군으로 부터 개선을 요구받아 후에 스틸 스커트를 추가하는 등의 장갑의 개선과 더불어 반응형 장갑모듈을 부착하는 형식으로 운용이 가능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M2 브래들리도 사실 문제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내부 장비의 현대화와 더불어 방호능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기존 11명의 수송력이 6명으로 반토막 나버린 것입니다. 분명 M2 브래들리는 IFV로써 보병의 기동과 전투보조가 주 임무인 만큼 존재 의미가 퇴색돼 버린 것입니다. 또한 개발 기간 및 비용 초과로 차량당 단가가 기존 계획보다 높아졌으며, 방호능력 증대로 증가된 중량으로 인해 기동성이 감소돼 버린 것입니다.

 

  위의 문제점으로 인해 미 육군의 병력수송은 다시 험비의 몫으로 돌아갔고, 험비의 부족한 방호력으로 인해 많은 병력손실이 생겼습니다. 또한 청문회에서는 M2 브래들리의 생산라인 유지에 대해 지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시하였습니다. M2 브래들리 생산라인은 연간 80여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에 비해 생산량이 너무적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M2 브래들리는 현대 전장에서 여전히 전차를 능가하는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브래들리가 보여주는 안정성과 신뢰성은 대체장비 등장 이전까지 브래들리의 생산라인 가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M2 Bradley의 개량형, M2A1 Bradley

  M2 브래들리는 현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개량형과 파생형을 개발하며 진화하고 있는데요 먼저 M2의 방호력을 개선한 M2A1이 있습니다. M2A1은 1986년 개발된 개량형으로 3명의 승무원과 6명의 수송병력이 탑승할 수 있고, 기존의 알루미늄 복렬장갑이 개량되었으며 NBC 방호장비가 탑재되었습니다.

 

M2A1 Bradley의 개량형, M2A2 Bradley Diorama

  M2A1 브래들리에서 방호력 증가로 인해 감소된 기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988년, 600마력으로 상향된 엔진이 탑재되고, 주행능력향상을 위한 주행장치에 대대적인 개선이 있는 개량형인 M2A2입니다. 뿐만 아니라 상부 포탑 후면부에 반원형 공간장갑이 추가되었고, 차량 하부와 후방, 스커트에 추가적인 장갑이 장착되었습니다.

 

M2A2 Bradley의 개량형, M2A2 ODS (Operation Desert Storm) Bradley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M2A2는 활약을 하기도 했지만 몇몇 한계점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한계점을 해결하고 무기의 능력을 개선하였으며, 지휘통제체계를 개량한 모델이 M2A2 ODS 입니다.

 

M2A2 Bradley의 개량형, M2A3 Bradley

  1995년, M2A2의 표적획득장치, 화력통제장치, 항법 장치 등등 많은 장비들이 디지털화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M2A2역시 디지털화 하고 GPS, INS, 관성센서 등등이 추가된 개량형, M2A3가 개발되었습니다.

 

M2 Bradley의 도심지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BUSK

  다양한 실전을 거치며 M2 Bradley는 꾸준히 방호력을 개선해 왔지만 여전히 도심지 내에서의 근거리 로켓포 피격에는 생존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있습니다. 따라서 시가전에서의 M2 Bradley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BUSK (Bradley Urban Suvival Kit)을 개발하였습니다. M1 에이브람스의 TUSK처럼 탈착이 가능하며 M2 Bradley의 도심 생존성을 많이 향상시켰습니다. 추가적인 조명과 모듈형 반응 장갑으로 방호력을 향상기켰고, 나일론 아치를 장착해 끊어진 전기줄 등에 상부포탑 운용인원이 감전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IED로 부터 차체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부 장갑을 보강하였고, 지휘관 큐폴라 주변에 투명 방탄판을 설치하는 등 수많은 부가 장비가 장착됩니다. 하지만 BUSK 자체 중량이 너무 무겁다 보니 엔진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방호력과 별개로 생존율에는 큰 발전이 없어 업그레이드가 취소 되었습니다.

 

기존 BUSK 효율성을 개량한 BUSK III

  저효율의 BUSK에서 생존성과 방호력 향상과 관련된 핵심장비들로 BUSK를 재구성한 BUSK III는 현재 M2A3 Bradley 236대에 적용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시가전에 투입되는 Bradley를 위해 적용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찰용으로 개량된 M3 Bradley CFV (Cavalry Fighting Vehicle)

  M2 라인업은 IFV였다면 M3 라인업은 CFV (Cavalry Fighting Vehicle)으로 개발된 파생형입니다. 기존 M2와 차체 자체는 차이점이 었으며 승무원3명과 정찰병력 2명이 탑승합니다. M2 Bradley에 비해 탑승 인원이 적은데 줄어든 탑승 인원만큼 더 많은 탄약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M3역시 지속적으로 개량을 거듭하여 M3A3까지 개량이 이루어 졌습니다.

 

전투지휘장갑차로 개량된 M4 C2V (Command and Control Vehicle)

  M2 Bradley의 차체에 포탑대신 전투지휘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물을 장착한 형태로써 전투 지휘를 위한 다양한 전자장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M2 Bradley에서 퇴색된 APC로써의 역할을 하기위해 수송에 특화된 M5 Bradley AMPV (Armored Multi-Purpose Vehicle)

  M2 Bradley의 개발과정에서 중요 역할 중 하나인 APC로써의 역할은 방호력과 기동성을 위해 퇴색되었습니다. 이렇게 퇴색된 APC로써의 기능을 하기 위해 포탑을 제거하고 APC로써 역할을 특화시킨 M5 Bradley AMPV (Armored Multi-Purpose Vehicle)은 다양한 수송임무에 맞게 특화시켜 개량하기도 하였습니다.

 

M2 Bradley에서 TOW 대전차 미사일 대신 스팅어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M6 Linebacker

  미군 수뇌부는 M2 Bradley에 대공능력까지 부과하고 싶어 하였고, TOW 런처를 스팅어 런처로 변경한 M6는 Linebacker라는 고유 콜사인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팅어를 장착한 대공용 M6 Linebacker의 활약은 미지근하였고, 공군이나 해군 항공대의 지원없이 육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기갑작전의 빈도가 높지 않아 2006년, M6 Linebacker 전량은 M2시리즈로 다시 개량되었습니다.

 

자주포 / 박격포 등의 화력지원시 관측반에서 운용하기 위해 M2 Bradley 를 개량한 M7 FIST-V (Fire Support Team-Vehicle)

  노후된 M981 FIST-V를 대체할 목적으로 도입된 M7 FIST-V는 우군에게 표적 정보와 착탄 정보를 제공하고 간접 사격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런 장비를 장착하기 위해 TOW 런처 대신 표적지시장비와 ISU가 탑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력지원팀과 유기적인 작전을 위해 전술 데이터 링크를 위한 전자장비도 탑재되었습니다.

 

  IFV로써 개발되었지만 뛰어난 전투능력으로 인해 IFV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는 M2 Bradley는 반세기 이상 세계의 전장을 누비면서 보병의 발과 총, 방패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M2 Bradley는 명품무기로써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성능 : ★★★☆☆ (3/5)

가격 : ★★★★☆ (4/5)

외관 : ★★★☆☆ (3/5)

역사 : ★★★☆☆ (3/5)

 

총평 : 3.25점 / 5.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