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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생영화 리뷰

[영화] 최고의 SF영화, <Gravity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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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알폰소 쿠아론
출연 : 산드라 블록(라이언 스톤), 조지 클루니(맷 코왈스키)
개봉 : 2013.10.17
장르 : SF 드라마 스릴러
상영시간 : 90분
이용등급 : 12세 관람가

 

  우주는 인간에게 동경의 공간임과 동시에 인간에게는 한없이 냉혹한 공간 입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동경의 공간에서 냉혹한 공간으로 돌변한 우주로 부터 어머니의 품을 연상하게 만드는 지구로의 귀환길을 아름답고 경이롭게 그려냈습니다. 단, 두명의 배우로 그려낸 냉혹하지만 아름다운 우주는 우리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듭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영화 사소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썼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부분은 바로 상영시간인데요, 상영시간 90분은 ISS(International Space Staion : 국제우주정거장)가 지구를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마치 인생의 시작과 끝, 그리고 끝과 시작이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래비티를 본 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은 이 영화를 최고의 SF 영화라고 극찬을 하였습니다. SF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비티는 무척이나 세심한 과학적 고증들이 잘 구현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대표적으로, 우주는 소리를 전달해 줄 매질이 없는 진공의 공간입니다. 때문에 지구에 사는 우리가 듣는것과 우주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사운드를 유심히 들어본 분이시라면, 극 초반 라이언 박사와 코왈스키가 선외작업을 할 때 드릴에서 나는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드릴의 진동으로 나는 소리는 오직 드릴과 접촉하고 있는 우주복을 통해서만 전달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BGM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주공간에서 셔틀과 잔해들이 부딪히는 장면에서 소리를 자세히 들어본다면 충돌하는 소리는 단 한번도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BGM으로 충돌하는 장면과 맞춰 타악기의 소리가 날 뿐이죠. 이밖에도 수 많은 고증들을 살리면서도 영화는 극적이고 황홀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여기소 알폰소 감독의 역량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 그래비티는 단순한 우주재난스릴러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주재난스릴러는 단지 겉 포장에 불과하며, 감독이 정말 표현하고자 한 것은 바로 우리의 삶과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극중에 라이언 박사는 무중력의 공간에서 살기위해 외롭고 좁은 공간에 갇히는 것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 선택한 공간에서 라이언 박사는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었죠. 하지만 그녀는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 불태우며 돌아가고자 선택한 곳은 바로 중력이 있고 자유롭지 않지만, 우리 모두가 태어나 자란 그곳, 바로 지구입니다.

 

  뛰어난 분위기 묘사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예술적으로 잘 담아낸 영화 그래비티는 영화역사상 손에 꼽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찾아가는 라이언박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감독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총평

 

전체 : ★☆ ( 09 / 10 )

 

연기 : ★☆ ( 08 / 10 )

 

내용 : ★ ( 09 / 10 )

 

연출 : ★ ( 1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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