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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생영화 리뷰

[영화] 볼때마다 깊어지는 영화, <바스터즈: 거친녀석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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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브래드피트(엘도레인 소위), 멜라니로랑(쇼산나), 크리스토프왈츠(한스란다 대령), 마이클패스벤더(아치 소위)
개봉 : 2009.10.28
장르 : 전쟁 액션
상영시간 : 152분
이용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저수지의 개들", "킬빌", "펄프 픽션"등으로 유명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브래드피트크리스토프왈츠 주연의 전쟁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겁지 않고 빠른전개, 가벼운 느낌의 연출등으로 킬링타임하기에 최적화된 영화입니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고, 다소 과할 수 있는 액션은 보는이로 하여금 스트레스가 풀리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영화 그냥 단순한 킬링타임 영화가 아닙니다. 두번, 세번 보면 볼수록 인물들간의 첨예하게 대립하는 심리를 소름돋을 정도로 잘 묘사하였고, 특히 영화의 악역 "한스 란다 대령"이 만들어내는 긴박한 심리전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는 단순한 킬링타임영화가 아니라 걸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 보는 사람들 마저 압도해 버리는 악역, "한스 란다 대령"

 

 

  제가 역대 영화중에서 최고의 악역을 뽑는다면 <바스터즈: 거친녀석들>"한스 란다 대령"은 절대 다섯손가락 밖으로 나가지 않을거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 "한스 란다 대령"은 영화의 시작부터 작렬하는 불꽃처럼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는 어떤 사건 앞에서도 침착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며 주인공들을 자신에 손아귀에서 가지고 노는 엄청난 악당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한스 란다 대령"의 연기를 맡은 크리스토프 왈츠의 소름돋는 연기력은 극중의 인물들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 마저 압도해 버립니다.

 

" Au Revoir! Shoshanna! "

 

 

▣ 놀랄것 없는 스토리, 놀라운 묘사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본다면 큰 반전도 없고 정말 킬링타임만을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가볍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신 거의 대부분의 분들은 위의 장면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영화는 아군과 적군이 총을 쏘고 혈투를 벌이는 방식보다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심리전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심리전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전투 이상으로 영화에 몰입하고 압박을 받게 됩니다. 또한 영화를 여러번 보게되면 극중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심리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이 때 또 한번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묘사들이 이 영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2차세계대전의 나치, 너무 가벼운 영화인가?

 

 

  영화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다소 암울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진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사람의 죽음이 다소 가볍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다른 영화들의 경우, 주인공 혹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해할때는 죄책감이라던가 긴장감, 주저함 등을 묘사하기 마련인데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사람을 죽이는데 그 어떠한 주저함이나 긴장감등을 보여주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즐기는 모습마저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코 가볍기 힘든 주제를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을까요?

 

  등장인물들을 보게되면 크게 두가지 분류로 인물들의 성격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한 그룹은 비중도 많지 않고 심리묘사도 전혀 되지 않으며 감정을 이입하기 힘든 그룹입니다. 다른 그룹은 극중 비중도 높고, 인물의 심리가 세심하게 묘사되며 그들의 행동에는 동기가 있고 결과에 따른 심리변화도 묘사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가벼운 죽음은 전자의 그룹의 인물들이 해당됩니다. 반대로 극중에서 무겁게 다루는 죽음이나 대립은 후자의 인물들이 맡게 되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임에도 중간중간 무겁게 묘사되는 부분이 있고 이 부분들은 명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보는이들의 뇌리에 깊이 박히는 것 같습니다.

 

 

 총평

 

전체 : ★☆ ( 8 / 10 )

 

연기 : ★☆ ( 9 / 10 )

 

내용 : ★☆ ( 7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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