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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생영화 리뷰

[영화] 귀로 보는 영화, <피아니스트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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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에이드리언 브로디(슈필만), 토마스 크레치만(빌헬름 대위), 에드 스토파드(헨릭)
개봉 : 2002.09.06
장르 : 전쟁 드라마
상영시간 : 148분
이용등급 : 12세 관람가

 

  로만 폴란스키와 홀로코스트의 조합은 명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피아니스트>는 암울한 분위기를 절망적으로 그려내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로만 폴란스키와 홀로코스트라는 주제가 만나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기존에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처럼 독일군은 가해자, 유대인은 피해자 라는 틀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대인 경찰이 있습니다. 극중 피아니스트 "슈필만"은 친구이자 나치에 협조하는 유대인 경찰인 "헬러"에게 구해지는데, 이 때 헬러를 비롯한 유대인 경찰들은 같은 유대인들을 탄압하며 그중에도 돈을 주는 사람이나 지인들에게 특혜를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극중 슈필만을 숨겨주는 데에 도움을 주는 "안텍"역시 슈필만을 위해 모금된 금액을 들고 도망을 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같은 유대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음식을 뺏어먹는 등, 영화는 최대한 객과적인 관점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독일군의 빌헬름 대위를 통해서도 독일군이 단순히 가해자 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간미를 가진 똑같은 사람이란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빌헬름이 슈필만에게 코트와 식량 뿐 만 아니라, 슈필만이 먹지 못한 캔 오이를 먹을 수 있도록 캔따개를 주는 모습은 그의 넘치는 인간미를 보여주며 보는사람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섬세한 배경묘사와 충실한 고증 재현으로 슈필만이 처한 암담한 시대적 현실을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경음악을 주인공이 직접 연주함으로써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는 동시에 더 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도 영화에 나왔던 음악을 듣게 된다면, 이 영화가 자연스래 머리 속에 떠오를 정도로 여운까지 남겨줍니다.

 

 

 총평

 

전체 : ★☆ ( 9 / 10 )

 

연기 : ★☆ ( 9 / 10 )

 

내용 : ★☆ ( 8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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