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기 명작선 06화
AH-64 Apache
생산년도 : 1975년 ~ 현재
생산대수 : 2,400대 이상
최대속도 : 293km/h
항속속도 : 265km/h
한계속도 : 365km/h
작전반경 : 480km
기체단가 : 226억원 (AH-64A), 373억원 (AH-64D), 400억원 (AH-64E)
제조사 : Hughes Helicopter (1975~1984), McDonnell Douglas (1984~1997), Boeing Defense (1997~)
운용국 : 미국, 이집트, 그리스,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일본, 쿠웨이트, 네덜란드, 모로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한민국, 대만, 아랍에미레이트, 영국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0대 중반, 게릴라전을 접해본 적 없었던 미육군은 베트남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미육군은 게릴라군으로 부터 미육군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중이던 UH-1B Iroquois에 로켓포드와 기관총등의 무장을 장착해 Gunship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격헬기를 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미육군은 이 공격헬기가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본격적으로 공격헬기를 운용하기 위해 UH-1B를 공격임무에 맞게 개량한 UH-1C를 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송헬기로 제작되었던 UH-1은 공격헬기로써 느린 속도, 약한 방어력, 좋지 못한 기동성 등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고, 미육군은 새로운 공격헬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미육군은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AFSS (Advanced Aerial Fire Support System, 차세대 공중 화력 지원 체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Lockheed Martin사의 AH-56 Cheyenne이 이 프로젝트에 선정되었습니다. 현존하는 헬기와 견주어도 될 만큼 엄청난 성능을 가진 Cheyenne이었지만 Cheyenne의 개발은 예상보다 지연되었고, 더불어 Cheyenne 프로토타입 기체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여 실전배치는 계속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미육군은 Cheyenne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UH-1 Iroquois를 개발했던 Bell사에서 UH-1 Iroquois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Cheyenne에게 밀려 AAFSS에서 탈락했던 공격헬기 Bell 209를 임시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따라서 Bell 209는 AH-1G Huey Cobra라는 제식명칭이 부여되고 실전에 투입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게 됩니다. 때문에 이후 차세대 공격헬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Cobra는 개량을 거듭하여 AH-1W Super Cobra, AH-1Z Viper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육군은 양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AH-56 Cheyenne을 포함하는 AAFSS사업을 백지화 하고, AH-1 Cobra를 계속해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1972년, 미육군은 기존 Gunship 운용 경험과 Cobra의 운용 경험을 참고하여 AAH (Advanced Attack Helicopter, 차세대 공격헬기)사업을 시작하였고, Bell사의 YAH-63A과 Hughes사의 YAH-64A가 최종까지 경합을 벌인 결과 Hughes Helicopter사의 YAH-64A가 최종 기체로 선정되었고 AH-64A Apache라는 제식명칭을 부여받게 됩니다.
베트남전에서 Gunship과 Cobra를 운용하면서 미육군은 공격헬기가 고고도에서 빠르게 공격하고 빠르게 이탈하는 것이 아닌 저고도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지상목표를 타격하고 빠르게 이탈하는 것이 헬기 생존성에 더 도움이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대전차 미사일은 유도과정에서 헬기가 무방비 상태로 적에게 노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어 F&F이 가능한 차세대 대전차 미사일 운용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H-64 Apache는 이후 만들어지는 공격헬기의 설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AH-64 Apache는 기존의 공격헬기보다 월등한 개선점이 많이 있습니다. AH-1G Huey Cobra는 엔진이 1개 달려있는 단발형 공격헬기였습니다. 때문에 엔진이 피탄되어 동력을 잃게되면 헬기는 속수무책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AH-64 Apache는 쌍발엔진을 탑재하여 출력을 높였을 뿐 만 아니라 하나의 엔진이 작동을 멈추더라도 남은 엔진으로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조종사의 생존성을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야간작전에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야간작전을 위한 전자 / 통제장비가 탑재됩니다. 때문에 AH-64 Apache 파일럿은 야간에도 낮은 고도에서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파일럿과 내부 구동계를 보호하기 위해 경량복합소재가 사용되어 고구경탄에 대한 방호능력을 갖추었고, 엔진배기가스를 직분사하지 않고 온도를 낮춰 분사하며 미사일 교란책을 탑재해 적외선 추적 미사일에 대한 생존성을 높였습니다.
초기형 AH-64A는 기술에 발전에 따라 항법 / 전자 / 통제 장비들에 대한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1991년 걸프전이 끝난 후 AH-64B로 개량할 계획이었으나 취소되게 됩니다. 그 후 레이더 성능 개량을 통해 AH-64C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도 있었으나 이 역시 취소되게 됩니다.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 가는데 AH-64가 이 기술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한계점을 드러내게 되자 미군은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여 McDonnell Douglas사가 252기의 AH-64A를 AH-64D로 개량하게 됩니다. AH-64D는 AH-64A에 비해 GPS항법장치 / 전술데이터공유기능 / 전자계통 / 소재 / 블레이드 형상 등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블레이드 상부에 롱보우 레이더가 탑재되기 시작합니다.
롱보우 레이더는 Lockheed Martin사에서 제작한 자동 전술 목표 획득 레이더로, 약 8km내의 물체를 동시에 1,000여개 탐지할 수 있고 이 중 위험도에 따라 128개의 공격 대상 물체를 선별한 후, 16개의 목표에 대해 동시 타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롱보우 레이더가 없더라도 롱보우 레이더가 장착된 기체가 획득한 전술데이터를 아군이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AH-64D는 4대 기준 1대만 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해도 전술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작전수행능력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게 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AH-64 Apache의 진화는 계속됩니다. 가장 최신예 기체인 AH-64E Guardian의 경우, 초경량복합소재를 사용하였고 엔진 추력을 높여 좀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좀 더 넓은 행동반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호력이 증가되었고, 좀 더 공기역학적인 신형 블레이드가 장착되어 고효율, 고기동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위성통신을 비롯해 다양한 센서 / 전자장비들이 탑재되어 기존 AH-64D Apache보다 더 뛰어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공기로 커버할 수 없는 CAS지원을 비롯해 전차의 사신이라고 불리우며 많은 전장에서 그 효용가치를 입증하였으며 여전이 대체 불가능한 헬기이자, 공격헬기의 정체성을 확립한 헬기인 AH-64 Apache는 명품무기로 선정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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